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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온넷 디지털 타임스 기사

09-14

박기범 하이온넷 대표 VPN방화벽 경쟁 새로운 기회…"
디지털밸리CEO - 박기범 하이온넷 대표
최적화된 웹필터링으로 차별화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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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기업 '뉴 프론티어' 디지털 밸리

"VPN(가상사설망, Virtual Private Network)이 도입돼 인터넷 비즈니스를 도운 것은 기간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못지 않은 공로입니다. 광랜의 도입으로 인터넷 속도 경쟁이 이제 덜 중요하게 됐지만 여전히 차세대 VPN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입니다."


국내 3대 VPN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하이온넷의 박기범 대표는 "국내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고객의 니즈에 따라 VPN은 새롭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해외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활짝 열려있다고 한다.


VPN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전용회선을 뒤쫓던 속도 경쟁은 3~4년 전부터 다양한 부가서비스 경쟁으로 불붙었다. 통화품질은 기본이고 안티바이러스, 안티스팸에다 방화벽 경쟁은 VPN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 초기 VPN 시장에 우후죽순 뛰어들었던 많은 사업자들이 이 때 정리됐다. 현재 VPN 시장의 주자는 하이온넷을 비롯해 넥스지, 엘림넷 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하이온넷은 인터넷 회선의 가장 기본인 속도와 안정성에서도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 다중회선속도병합기술로 한 회선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회선으로 자동 이동해 장애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국내 굴지의 IT서비스기업의 외부 사업팀 네트워크를 우리가 구축했다"며 "우리 회사의 다중회선병합기술을 설명하며 안정성을 강조했더니 VPN에 대해 갖고 있던 그간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더라"고 들려줬다. VPN 서비스는 비용 대비 효과에서 큰 역할을 하며 요긴하게 쓰였지만 안정성에서는 의심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VPN 선두 업체들은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이를 극복했다.


하이온넷은 VPN의 망 품질에 완벽을 기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방화벽 기능, 24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해 장애의 발견과 실시간 대처를 내세웠다. 100Mb 파일을 10초만에 전송하는 뛰어난 패키징 기술은 속도의 벽을 뛰어넘게 했다. 이 때문에 정보량이 많은 항만이나 항공물류 분야에서 하이온넷의 서비스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공인IP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마이-IP` 서비스도 도입했다. 일반 인터넷 회선(유동IP)에 공인IP를 부여함으로써 사내 웹이나 메일 등의 서버환경을 구축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VPN에서도 점점 부각되는 것이 보안 문제다. 박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웹필터링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커스터마이징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데, 아직 시장에는 이 같은 솔루션이 나와 있지 못하다"며 "내년에 선보일 목표로 웹필터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말했다.


현재 하이온넷은 안티바이러스, 안티스팸, IPS, SSL-VPN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통합보안서비스 UTM도 도입하고 있다. 하이온넷의 UTM 서비스는 네트워크보안 기술, 콘텐츠 보안기술에다 신시간 긴급 대응체계 등 3가지가 결합돼 탁월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웹필터링까지 가세하면 보다 완벽한 VPN의 완성을 보게 된다.


하이온넷은 2007년 베트남에, 2008년 중국에 진출했다. 박 대표는 인터넷 환경이 아직 한국 수준에 미치지 못해 단계별로 서비스 이식을 하고 있지만 성장 전망은 매우 높다고 한다. 박 대표는 "세련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국내에서 첨단 VPN을 개척하고 해외에선 이를 기반으로 외형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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